잠정피해 90억 옥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할 것"

수해를 입은 충북 옥천군 이원면 백지리 한 농가 입구에 쌓인 집기류들. 이 농가는 자원봉사자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정리가 됐다.


[kbn연합방송=배용완 기자] 집중호우를 맞은 충북 옥천군의 잠정 피해 규모가 영동군과 비슷한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군에 따르면 이날까지 잠정 파악된 피해 건은 874건, 피해액은 91억300만원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동군의 초기 조사 피해액(92억5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공공시설 132건 84억7200만원, 사유시설 742건 6억3100만원의 피해를 봤다. 발생 건수로는 농작물·농림시설이 702건으로 가장 많다.

읍·면별로는 이원면이 44억1238만원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군서면 26억6031만원, 옥천읍 7억9441만원, 청성면 4억1299만원, 청산면 3억5079만원, 동이면 2억4262만원, 안내면 1억1718만원, 군북면 1억788만원, 안남면 520만원 순이다.

황규철 군수는 "현장에 가보니 참담한 상황으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내일 충북도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조사는 오는 20일까지로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군은 피해 윤곽이 잡히는 데로 재난 예비비를 편성해 복구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옥천군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하면 80억원 이상의 피해 발생 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되면 시설복구 비용 중 지방부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옥천에는 지난 6일부터 닷새간 평균 349.5㎜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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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