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세계적 기업 `ASML` 방문해 `반도체 드라이브`. 네덜란드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는 반도체 혁신동맹
[kbn연합방송=김진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유럽순방의 핵심목적인 '반도체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현지시간 10월30일) '반도체 노광(露光)장비 세계 1위’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투자유치에 나섰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 반도체 협력강화를 고리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앞서 에인트호번 공대를 방문해 우리 유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오늘 첫 일정으로 방문한 에인트호번 공대는 ASML 등에 핵심인력을 공급하는 ‘반도체 인재의 산실’입니다.
네덜란드에서 김동연 지사의 하루는 첫째도 반도체, 둘째도 반도체, 셋째도 반도체였습니다.
회담은 당초 30분 예정이었으나 1시간을 넘겼을 정도로 폭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1)AI 반도체의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 → 2)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 3)경기도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현황 및 의지 → 4)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및 반도체 인력양성 순으로 논의를 이끌어 갔습니다.
1), 2)와 관련해 김 지사는 AI 반도체의 부상과 패권주의에 따른 국가간 갈등으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는 점을 설명했고, ASML측도 공감했습니다.
이어 김 지사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며 경기도-ASML의 협력강화 필요성을 조목조목 언급했습니다.
김 지사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SML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김 지사와 ASML 측은 반도체 산업발전의 핵심인 인력양성과 교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오늘 회담엔 정명근 화성시장과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 루드 클라센 ASML글로벌 대외협력 전략매니저 등이 배석했습니다.
<노르트브라반트주지사와는 반도체 투자협력 강화에 사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과 필립스 등의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한 경제 중심지로, 에인트호번 등의 도시를 품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MOU의 핵심은 반도체였습니다.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경기도의 첫 브라반트주의 공식 방문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한 부분이 바로 ASML이 경기도와 브라반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ASML이 소재한 경기도 화성시의 (정명근)시장님도 오늘 함께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르트브라반트는 경기도가 한국에서 그렇듯이 유럽과 네덜란드의 '혁신 핫스폿'"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경기도와 첨단산업과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의 협력관계를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런 뒤 "양지역이 협력관계 MOU를 맺으면서 특별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그리고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기후테크, 그리고 스마트농업, 청년과 청소년 교류, 마지막으로 문화 교류 등 5개 분야에 대해 서로 협력관계를 하는 지평을 새로 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와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회담 도중 양 지역이 삼성, ASML 등에 대한 지원 등을 '어시스트'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김 지사가 "저와 화성시장이 경기도의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도청과 화성시가 필요한 부분을 어시스트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이나 아데마 주지사가 "우리도 그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흔쾌히 동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양 지역은 김 지사의 제안에 따라 MOU 서명이 단순히 '사인 세리머니'로 그치지 않도록, 실무책임자 레벨의 채널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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