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시정연설 마친 한덕수 자리에 앉혀…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잘 구별하라"
국회사진기자단 = 권성동(오른쪽 네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일부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2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이 끝난 뒤 이어진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kbn연합방송=배용완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연설을 마친 한 대행에게 면전에서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라"고 비판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우 의장은 이날 한 대행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마치자 "잠깐 자리에 앉아계시죠"라며 연단을 내려간 한 대행을 자리에 앉혔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됐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의 위배되는 발상"이라고 했다.
이어 "권한대행께서는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답변과 상설특검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기 바란다"며 "파면 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이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우 의장 앞으로 가 강하게 항의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소란이 벌어졌다. 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어서서 우 의장에게 항의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행을 나무라는 우 의장의 발언에 "뭐라는거야"라고 소리질렀고 민주당 의원들은 "조용히 하라"고 맞받았다. 우 의장의 발언이 끝난 뒤에 박수를 보내는 민주당 의원들도 있었다.
한 대행은 본회의장 내 대행석 자리에 앉아 우 의장의 발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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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