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내부거래 회계 정정 후 관리 강화…“사업 전망 변함없다”


[kbn연합방송=배용완기자]엔켐이 3분기 매출 공시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거래정지와 관련해 재발 방지 조치를 내놓으며 회계 프로세스 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엔켐은 14일 내부거래 취소에 따른 회계 정정으로 한국 본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66억 원으로 표시되자 한국거래소가 주권 거래를 일시 정지했지만, 실제 한국 본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순매출 123억 원이 감사인 확인으로 즉시 입증되며 같은 날 거래정지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엔켐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중국 다불다신소재(DFD)와의 내부거래 취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상반기 DFD로부터 한국 본사가 189억원 원재료를 구매하고, 이를 다시 엔켐 중국법인에 판매한 것으로 인식된 189억 원 규모의 상품 매출이 중국 당국의 규제 요건과 맞지 않는 것으로 지적되면서, 3분기에 해당 금액을 회계상 취소하는 정정이 반영됐다.


이 과정에서 별도 매출이 일시적으로 ‘3억 미만’ 조건에 해당해 자동 거래정지 요건이 충족된 것이다. 해당 거래는 DFD와 엔켐 중국법인 간의 직거래로 회계처리 되었다.

회사는 정정이 실제 영업 부진이 아닌 구조 변경에 따른 회계 처리라는 점을 즉시 소명했고, 감사인의 확인서를 통해 별도 기준 실질 매출 규모를 제출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해소했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현재 엔켐은 글로벌 사업 환경 속에서 지역별 규제와 회계 구조 차이를 면밀히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 전망은 변함없고 ESS 분야 중심 공급 확대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주가 변동에 대해 회사는 시장 과민반응을 우려하는 입장도 내놨다. 엔켐 관계자는 “회계상 정정이 일시적 수치 왜곡으로 이어졌을 뿐 회사의 실질 매출과 영업기반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최근 조정은 과도한 반응이며 투자자 우려를 낮출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엔켐은 3분기에 전해액 출하량 1만9022톤을 기록했고 이는 엔켐 창사 이래 분기(3개월) 기준 최대 규모의 출하량 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903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재고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고정비 절감과 판가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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