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국제유통단지... 20여 년 동안 근면·성실하게 근무했던 직장에서 부당해고
어머니가 2022년 해고 통보 이후 건강이 악화돼 숨졌다며,... 1인시위를 하고있다.
▲ 안양국제유통상가 건너편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kbn연합방송=배용완 기자] 안양국제유통단지 관리사무소 앞.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1인 시위 장소에는 “부당해고 책임 회피 말라”, “관리비 편법 인상 중단”이라는 문구가 선명한 손 팻말이 서 있었다.
시위를 이어가는 1인 시위자 B씨는 20여 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한 어머니가 2022년 해고 통보 이후 건강이 악화돼 숨졌다며, “관리단의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래 내용은 1인시위자 B씨가 취재진에게 들려준 현장 녹취본을 정리한 글이다.
안녕하십니까.(B씨)
안양국제유통단지 현 관리단의 근로자 부당해고, 전횡으로 인해 발생된 소송 패소 금액을 사전고지 없이 안양국
제유통단지 입점주들의 일반관리비 인상으로 충당하려한 점과 현재 진행 중인 관리단 대표 및 관리위원·감사 선거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을 고발합니다.
제가 이 문제를 제기하게 된 이유는, 안양국제유통단지는 제 어머니께서 20여 년 동안 근면·성실하게 근무하셨던 직장이며, 결국 부당해고와 그로 인한 극심한 충격 속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억울함을 잊지 못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는 2000년 7월 안양국제유통단지가 정식 입주를 시작한 시점부터 징수원으로 근무하셨고, 20여 년간 성실히 일하신 끝에 징수 반장 직책을 맡게 되셨습니다.
2020년 11월 난소암 판정을 받으셨지만, “일을 해야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항암 치료 중에도 정상적으로 근무하셨고, 결국 완치 판정까지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2022년, 새로 선출된 관리단 대표 A씨가 취임한 후 관리단 내부에서는 직원 ‘물갈이’가 시작되었고, 징수·경비·미화·행정 등 전 직종에서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이 해고 대상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주변 동료들이 이유 없이 해고되는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셨지만, 일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 역시 재계약 거부 통보를 받으셨고, 그 이유는 “몇몇 징수원들이 징수 반장을 원치 않는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었습니다.
뒤늦게 확인한 바로는, 새로 선출된 관리단과 용역업체(현장종합관리) 직원들이 징수원들을 회유하며 “징수 반장을 반드시 해고해야 한다”,“말을 듣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압박해 온 정황이 있었다고 합니다.

관리단은 임시집회를 열어 구분소유자 동의를 얻었다며 관리 방식을 자치관리 → 위탁관리로 변경했고, 2022년 2월 기존 근로자 27명을 정리해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관리단 대표 A씨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2022년 6월 25일 스타벅스에서 대표 A씨를 직접 만나, 그동안의 성실한 근무와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하고 싶다는 어머니의 간절함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A씨는 어머니에게 “걱정 마시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말을 믿고 다시 희망을 품었지만, 불과 몇 달 후인 2022년 9월, 결국 징수반장 자격 미달이라는 이유로 계약 종료(해고)를 통보받았습니다.
이미 완치 판정을 받으셨던 어머니는 이 충격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암이 빠르게 재발해 결국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안양국제유통단지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을 흘리시며 어떻게 사람이 그러냐 라고힘겹게 말씀하셨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후회합니다. 그때 제가 어머니께 A씨를 만나보자고 권하지 않았다면, 그 말만 믿지 않으셨다면… 어머니의 마지막 간절함을 이용한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시위를 결심한 이유는 저희 어머니는 끝내 돌아가셨지만,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위를 결심했습니다. 힘은 없지만, 제가 직접 확인한 현 관리단의 운영 실태를 알리고자합니다.

제가 고발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은 ;
1. 부당해고 패소 후 관리비 부당 인상 건 관리단은 부당해고 소송에서 패소한 뒤 발생한 배상 비용과 행정 비용을 입주자·구분소유자에게 사전 고지 없이 관리비에 편법적으로 인상하여 충당했습니다.
2. 현재 진행 중인 관리단 대표 선거의 부정행위 의혹 위임장 양식에 현 대표 A씨 이름을 기재해 전 입주자·구분소유자에게 배포 관리단 직원(용역 직원 포함)이 점포를 돌며 위임장을 강요 또는 회유 사실상 조직적 동원 형태의 선거 개입 의심
안양국제유통단지 4,000여 점포의 임차인·구분소유자분들은 열심히 일해 일궈낸 재산을 관리단의 독단적운영과 전횡으로 인해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안양국제유통단지의 실 주인인 입점주와 구분소유자님들께서는 알 권리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해야 하고,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의 횡포는 계속 될 것이며 추후에는 더 이상 건들릴수조차 없는 카르텔이 형성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관리단 대표와 관리위원들이 계속 권력을 독점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경비·미화·징수 등 100여 명 이상의 가장 약한 위치의 근로자들은 언제든 어머니와 같은 피해를 겪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KBN연합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용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