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우후죽순 늘어난 전국 출렁다리, '안전 사각지대' 우려… 단양군, 스마트 센서 기술로 선제 대응
지자체 경쟁에 전국 250여 개 급증, 관리 부실 및 흥미 감소로 '애물단지' 전락 위기…
센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도입 등 기술적 안전 대책 주목
단양군 대강면에 설치된 출렁다리 전경
[kbn연합방송=배용완 기자] 최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한 관광지에서 출렁다리 케이블이 끊어지며 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는 중대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대형 출렁다리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관광지에 설치된 출렁다리들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16년 만에 4배 급증… 기초지자체 수보다 많은 출렁다리
국내 출렁다리는 2009년 63개 수준에서 최근 통계 기준 259개로 약 16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수(226개)를 웃도는 수치로,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건설에 나선 결과다.
그러나 무분별한 건설로 인해 희소성이 떨어지고 개통 초기 반짝 효과 이후 방문객이 급감하는 곳이 늘고 있다.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관리 비용만 발생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낙뢰 취약 및 안전점검 사각지대 지적
더 큰 문제는 안전 관리다. 상당수 출렁다리가 강풍이나 낙뢰 등 기상 악화에 취약하게 지어졌음에도, 법정 시설물로 지정되지 않아 정기적인 안전점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와이어 체결 불량이나 추락 사고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이유다.
출렁다리 처침 원격측적시스템 [사진출처=(주)화이버트론 제공 ]
단양군, 국내 최초 변형감지 센서 도입하며 스마트 안전 관리 '선도'
이 이러한 상황에서 단양군이 선제적인 첨단 기술 도입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군은 출렁다리 안전 강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다리의 변형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운영 중이다.
단양군이 도입한 '출렁다리 처짐 원격측정시스템'은 민간 기술기업인 화이버트론(주)과의 협력으로 구축되었다. 이 기술은 광망 특허를 활용해 다리의 휘어짐과 처짐 상태, 산사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모니터링한다.
화이버트론(주)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8개국에서 100여 개에 달하는 사업 실적을 보유한 회사로, 해당 장비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되어 단양 대강면 출렁다리에 시공되었다.
전국적으로 난립한 출렁다리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단양군의 첨단 실시간 측정 시스템 도입 사례가 전국 지자체의 안전 관리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용완 기자[ikbn.kr]
<저작권자 ⓒ KBN연합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용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