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여 전대 레이스…당권 주자 '4인 4색' 첫 행보 한동훈, 첫날부터 '친윤 거리두기' 면모 강조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과 23일 인천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kbn연합방송=배용완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당권주자들의 첫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은 초선·당직자들을 공략한다. 나경원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내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현 의원은 당내 중진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에 참석해 당심을 부각하는 행보를 보인다.

전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모든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전 8시께 당 초선 의원들의 첫 공부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공부모임은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라는 주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 보려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것"이라며 해당 헌법 조문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오전 10시께 윤 의원과 나 의원, 원 전 장관은 당내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에 나란히 참석할 계획이다.

원 전 장관과 윤 의원은 출마에 앞서 각각 오랜 당적을 과시해온 만큼 당 중진 의원과의 밀접한 관계를 부각해 당심에 호소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낮 12시께 국민의힘 당사 미화원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잠행 시기에도 당사 미화원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 책임을 물어 자신의 출마를 공개 비판한 김 의원의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친윤 거리두기'로도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다.

그 사이 나 의원은 당 의원총회에 참석한다. 이날 의원총회는 지난 주말 간에도 진전이 없었던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의원들을 최종적인 총의를 모으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나 의원이 앞서 '원외 대표 한계론'을 강조한 만큼 원 구성 협상 등 당내 현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 한 전 위원장과의 차별화를 두겠다는 복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한 전 위원장 역시 의원총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동훈 캠프 관계자는 전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의) 의원총회 방문은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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