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야 단독 개의 법사위, 집단폭행 가하는 학폭 같아""추가적 법적 조치 문제 검토해 나갈 예정" 경고


[kbn연합방송=배용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개의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겨냥해 "눈 뜨고 볼 수 없는 학교폭력 같았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민주당이 단독 개의한 법사위 회의장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법사위원들이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놓고 국회에 부여된 권한을 넘어서는 조롱, 모욕, 협박을 가하는 게 마치 왕따 만들고 집단폭행 가하는 학폭같았다"며 "웃고 떠들며 지켜본 야당 의원 모두가 이 부당한 폭력의 공범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보인 행태는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자 명백한 언어 폭력"이라며 "한마디로 인권침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의원의 지위를 앞세워 증인과 참고인을 모욕하고 국회의 품위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 바란다"며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추가적인 법적 조치 문제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선 "아무런 의미없는 마지막 회동"이라고 평했다.

또 "민주당과 국회의장은 첫 협상 때부터 법대로만 외쳤을 뿐 한 번도 협상다운 협상의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든 막아내고 차기 대권을 차지하겠다는 마음뿐"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장을 행해선 "역대 국회의장들은 여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며 "하지만 우 의장은 오직 민주당 바라기 자세로 그저 형식적으로 협상을 재촉만 했을 뿐 중립적 중재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마저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22대 전반기 원구성은 폭주하는 거대야당과 불의에 동조한 국회의장의 협력 아래 국회의 협의 합의 전통이 철저히 유린됐다"며 "이는 헌정사에 영원한 수치로 남을것이고 민주당이 언젠가는 땅치며 후회할 날 반드시 올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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