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소환 불응' 尹 구속영장 서부지법에 청구 예정
"오후 9시 영장 만료…
"공수처,尹 구속영장 청구 준비 마무리 "
[kbn연합방송=배용완 기자]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7일 이틀째 소환에 불응한 윤 대통령의 추가소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가 소환과 관련해 "오늘 체포영장 만료 시간이 오후 9시쯤이다.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 15일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을 체포했으며 전날 체포적부심 후 이날 오전 0시35분께 법원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돌려받았다. 이에 따라 '체포영장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 청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날 오후 9시5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구체적인 영장 청구 시점은 알지 못한다.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준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정적 단계는 아니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법원에 청구를 한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장 발부를 자신한다고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200페이지 규모의 질문지 소화를 다 못해도 영장 청구에는 무리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의 소환조사 불응 사유에 대해서는 "불출석 관련 통보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향후 계속해서 공수처 수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 방안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 등이 결정된 후, 조사에 응할지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검찰로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4명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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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