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으로 들어온 AI… 운전 경험의 동반자 ‘에이닷 오토’ 체험기

SK텔레콤의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는 일정 기반 목적지 안내부터 대화형 정보 탐색, 실시간 시사·경제 브리핑, 감정 맥락을 반영한 상호작용, 음성 차량 제어까지 지원하며 운전 전 과정을 함께하는 AI로 진화했다. 주행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차량 안에서의 AI 경험을 한층 자연스럽게 확장한다.

[kbn연합방송=김진영 기자] AI가 머무는 공간이 확장되고 있다. 손안의 스마트폰을 넘어, 이제는 도로 위 차량이 그 무대다. SK텔레콤은 르노코리아의 신형 차량 ‘필랑트(Filante)’에 차세대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를 적용해 차량 속 AI를 단순 기능 보조를 넘어 ‘운전 경험의 동반자’로 넓혔다. 주행 상황에 맞춰 정보를 제안하고 차량 환경을 조절하며 운전자의 감정까지 살피는 에이닷 오토를 SKT 뉴스룸이 직접 경험했다.


일정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출발 준비를 대신하는 AI


차량 시동을 켜는 순간, 에이닷 오토는 사전에 등록된 일정에 맞춰 목적지를 제안하고 내비게이션(티맵 오토) 경로 안내를 시작한다. 운전자가 별도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질문하지 않아도, 일정과 시간, 이동 맥락을 인식해 상황에 맞는 안내를 먼저 지원하는 방식이다.
에이닷 앱에서 검색한 목적지를 ‘내 차로 장소 보내기’ 기능을 통해 전송하는 모습.

에이닷 모바일 앱의 ‘내 차로 장소 보내기’ 기능을 활용하면, 앱에서 검색한 목적지를 차량으로 바로 전송해 내비게이션 안내까지 연동할 수 있다.

일정에 맞춰 목적지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중요한 외부 미팅 일정이 있을 경우, 전날 에이닷 모바일 앱에 일정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된다. 이후 차량에 탑승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도 일정에 등록된 시간에 맞춰 목적지가 자동으로 제안되고,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가 시작된다.

이렇게 운전자는 차량에 탑승하는 것만으로도 일정에 맞는 이동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출발 준비가 한층 간편해질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정보 제공


에이닷 오토는 이동 지원을 넘어, 차량 안에서 정보를 얻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주행 중은 물론 정차 중에도 날씨, 뉴스, 생활 정보 등을 별도 검색 없이 음성 대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정보를 상황에 맞게 정리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현재 기상 정보를 말하고, 이어 “오늘 미세먼지 지수 알려줘”와 같은 추가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응답한다. 나아가 “오늘 세차해도 될까?”라고 물으면 세차 지수를 안내해 운전자가 세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에이닷 오토는 개별 질문에 단편적으로 답하는 대신,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관련 정보를 이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세먼지 상태를 고려해 창문을 닫을 것을 안내하는 에이닷 오토.

만약 미세먼지 지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창문을 열고 주행 중일 경우, 에이닷 오토는 단순히 수치를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상황에 맞는 추가 조치까지 제안한다. 현재 주행 환경을 고려해 창문을 닫는 것이 좋다는 안내와 함께 화면에는 ‘창문 닫기’ 선택 팝업이 표시된다. 이때 화면의 버튼을 누르면 창문이 즉시 닫히며,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창문 닫아줘”와 같은 음성 명령만으로도 창문을 자동으로 닫을 수 있다.

이처럼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화면을 조작하지 않아도, 운전 중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에이닷 오토는 주행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이동 중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전달해, 차량용 AI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이동 중에도 놓치지 않는 인사이트 : 실시간 경제·시사 브리핑


에이닷 오토는 생활 정보를 넘어, 차량 안에서 필요한 시사·경제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큐레이션하는 AI 정보 파트너 역할도 한다. 관심 종목의 주가와 주요 이슈, 최신 뉴스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도 핵심 정보를 정리해 들려준다.
에이닷 오토를 통해 주행 중에도 관심 주가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식 관련 정보 역시 에이닷 오토를 통해 음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주가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현재 주가 정보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최신 뉴스와 시사 정보도 함께 안내한다. “최근 미국 연방 의장 누가 지명됐어?”라는 질문에는 인선 결과를 알려주고, 이어 “미국 증시 전망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앞선 발화 맥락을 반영해 연방 의장 인선과 관련된 미국 증시 전망을 설명한다. 이처럼 이전 질문과 연결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최신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는 구조다. 그리고 “제헌절이 공휴일이 됐어?”와 같은 질문에도 최근 변경 사항을 반영해 공휴일 지정 여부를 안내한다.

이러한 정보 큐레이션은 에이닷 엑스(A.X) 기반 LLM과 방대한 실시간 지식 베이스를 토대로 구현된다. 고정된 정보에 머물던 기존 차량 시스템과 달리, 에이닷 오토는 변화하는 최신 정보를 반영해 이동 중에도 복잡한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결과 운전자는 주행에 집중하면서도 필요한 판단 정보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운전자의 상태와 감정, 주행 상황에 반응하는 에이닷 오토


주행 중 에이닷 오토는 운전자의 상태와 감정을 고려해 상호작용을 이어간다. 단순히 명령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주행 상황과 대화 맥락을 함께 이해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안내와 반응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나 운전 중인데 졸려”라는 말에는 주행 상황을 고려해 주의를 환기하는 이야기를 하고, “앞 차가 졸음 운전하는 것 같아”라는 이야기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답변을 제공한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필요 시 경적을 울려 주의를 줄 것을 권하는 등 실제 주행 상황에 도움이 되는 조언도 덧붙인다.

그리고 “기분 전환을 위한 음악 추천해줘”라는 요청에는 의도에 맞는 음악을 제안해 주행 중 기분 전환을 돕는다. “뭐 먹을지 추천해줘”와 같은 말에는 상황에 어울리는 메뉴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대화를 이어가기도 한다. 이처럼 에이닷 오토는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주행 상황과 감정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상호작용형 AI로 발전하고 있다.

“엉따 켜줘” 한마디면 끝, 차량 제어도 막힘 없이


에이닷 오토는 차량 하드웨어 제어까지 지원하며 운전 편의성을 높인다. 운전 중 화면을 조작하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 내부 설정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차량 내부가 춥게 느껴질 경우 “엉따 켜줘” 또는 “핸들 열선 켜줘”와 같은 말로 차량 환경을 바꿀수 있다. 창문 역시 음성 명령만으로 여닫을 수 있어, 주행 중 별도의 조작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단순한 켜고 끄기를 넘어 밝기나 단계 등 세부 설정까지 음성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엠비언트 라이트 밝기 10단계로”와 같은 요청에는 조명이 해당 단계로 조정되며, “에어컨 온도를 22도로 맞춰줘”라고 하면 온도 설정도 함께 변경된다.

이러한 음성 기반 차량 제어는 운전자의 시선과 손을 분산시키지 않으면서도 주행 상황에 맞는 환경을 빠르게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닷 오토는 주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차량 제어를 지원하며, 차량 안에서 AI가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

에이닷 오토는 차량에 탑재된 단순한 AI 기능이 아니라, 운전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AI 에이전트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주행 전에는 일정과 이동 맥락을 파악하고, 주행 중에는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나아가 운전자와의 대화 맥락을 반영해 정서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음성으로 차량 환경까지 제어하며 AI의 역할이 차량 공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운전 중 조작과 탐색에 대한 부담을 줄여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이동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진다. 차량이라는 일상 공간에서도 AI 활용이 점차 자연스러워지는 가운데, 에이닷 오토는 차량 내 AI 에이전트가 구현할 새로운 운전 경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kimjy4385@ikb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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