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KTX-이음 소사역 정차 ‘청신호’…경제성·수요 입증
14일 국토교통부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 제출…공식 절차 착수
비용대비편익(B/C) 1.24로 사업성 확보, 하루 승차수요도 1,843명으로 충분
내년 상반기 기술·수요 타당성 검증…시설 개선 거쳐 2029년 하반기 정차 목표
조용익 부천시장 “시민 염원 실현할 전환점…개통까지 모든 행정력 집중할 것”
[kbn연합방송=김진영 기자] 부천시가 추진 중인 ‘서해선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천시는 이달 14일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조사 용역 조사 결과를 제출하고 정차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보고서에는 경제성·교통수요·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담겼다.
먼저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1.2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B/C가 1을 넘으면 사업의 편익이 비용보다 크다는 뜻이다. KTX-이음의 소사역 정차가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이동시간 및 교통비 절감 등의 편익이 더 커 경제성과 사업성을 갖춘 것이 입증된 것이다.
교통수요도 충분하다. 2031년 기준 소사역의 하루 승차수요는 하행 1,700명, 상행 143명 등 모두 1,843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서해선 열차 운행계획에 포함된 정차역 15곳 중 2위 수준으로, 대곡역(1,248명)과 김포공항역(1,159명)보다도 높다.
이에 더해 부천시는 소사역이 경인선과 서해선이 교차하는 주요 환승역인 점에서도 이용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요구하는 안전성도 기술적으로 보완해 반영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열차 운행과 기존 역사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제한된 역사 내부 공간에서도 시공이 가능한 방식으로 현재 125m인 소사역 승강장을 140.55m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설치된 전동차 전용 승강장안전문 대신 다중슬라이드형(PSD)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양한 열차 출입문 위치에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김포공항역과 초지역, 대곡역 등에서도 적용된 바 있다.
KTX-이음은 고양 대곡역에서 서화성과 홍성을 거쳐 익산까지 운행하는 준고속열차다. 현재 서해선 정차역이 있는 부천 소사역은 정차역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시민 서명운동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소사역 정차 필요성을 지속 알려왔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추진한 10만 시민 서명운동에는 12만 5,842명이 참여했고, 시는 올해 1월 국토교통부에 이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며 실무 협의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서영석(부천시갑)·김기표(부천시을)·이건태(부천시병) 등 지역 국회의원들도 간담회와 시민 서명부 전달식에 참석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부천시는 이번 보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국가철도공단의 기술 및 수요 타당성 검증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국토교통부 승인까지 받을 계획이다. 원활한 승인을 위해 자료 요청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후 소사역 시설 개선과 공사를 거쳐 오는 2029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업의 경제성, 충분한 이용 수요,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보고서 제출은 KTX-이음 소사역 정차가 시민의 염원에서 실제 사업 절차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KTX-이음 소사역 정차가 실현되면 부천시민은 물론 서울 서남권과 경기 서부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지고, 소사역은 수도권 서남부지역과 충청·호남권을 연결하는 핵심 광역철도 환승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다”며 “남은 검증과 승인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imjy4385@ikbn.kr
<저작권자 ⓒ KBN연합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